매출 3조8225억·영업이익 4361억 원
영업이익 전년比 5.1% 성장
“여객 회복으로 유류비·인건비 등 비용 증가”
여객사업 매출 비중 작년 55.6%→올해 61.3%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8225억 원, 영업이익 4361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화물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성장률은 5.1%에 그쳐 수익성 개선 여지를 남겼다. 주력 사업의 빠른 회복으로 유류비와 공항·화객비 증가,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발생 사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별로는 여객사업 매출이 2조34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해 32%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여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5.6%에서 올해 61.3% 수준으로 올라섰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화물사업에 내줬던 주력 사업 자리를 여객사업이 온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중국 일부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동남아와 일본 등 관광 수요 집중 지역에 대한 노선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매출 실적이 소폭 감소한 996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여객사업은 글로벌 공급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물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리와 테무 등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 공급 집중으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