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로 호실적 거둬
신세계까사·홈쇼핑, 매출성장 및 ‘흑자전환’ 성공
신세계디에프 영업이익 급감… “공항지점 임차료 회계처리 변경 탓”
공항 면세점 가동률 70%… “가동률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될 것”

신세계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내실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조8187억 원으로 5.4%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자회사인 신세계까사와, 홈쇼핑의 손익구조가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핵심인 백화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1조80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11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신세계까사 1분기 매출은 6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으며,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홈쇼핑도 1분기 782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16.7% 신장했으며 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면세점(신세계디에프) 매출액은 4867억 원으로 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70.3% 줄어든 72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면세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공항지점 임차료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며, 실제 이익이 급감한 것은 아니다. 향후 보정돼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 또 현재 공항 면세점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신규 매장이 새롭게 정비돼 영업을 시작하면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과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1분기 매출 889억 원(5.5% 증가), 영업이익 26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 30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역성장했다. 패션 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으나 화장품 부문이 두 자리수 성장하며 영업이익(112억 원)은 오히려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업의 경쟁력을 다져 좋은 결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타임스퀘어 패션관 등을 재개장하고 공간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모바일 앱을 고도화해 온·오프라인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