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사진=파두

[폴리뉴스 손성창 기자]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파두(440110)의 최대거래처인 SK하이닉스(000660)가 2024년 4월 30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금감원 특사경)에 본사를 압수수색 당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파두의 기업가치를 부풀려서 상장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과 금융당국이 SK 하이닉스가 파두의 최대 매출처인 만큼 두 회사 간 거래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파두는 2015년 SK텔레콤 출신 반도체 전문가 등이 창업했고, SK계열사가 투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모씨가 근무했던 기업이기도 하고, SK는 윤씨는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이 있기 전인 2020년쯤 파두를 퇴사했다고 밝혔다.

파두는 반도체 Fabless(팹리스)이다. 팹리스는 Fabrication+less의 합성어로, 반도체 제품을 fabrication(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의 조사는 파두의 주요 거래처인 SK 하이닉스 법인을 피의자가 아닌 주요 참고인으로 객관적 자료 확보차원이다. 특사경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본사 외에 나간 곳은 없다고 말했지만, 향후 특사경의 조사 확인정도에 따라 조사방향 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한 2024년 3월 19일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2024년 3월 28일 파두 상장 당시 공동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파두./사진=파두

파두는 2023년 7월 공개한 증권신고서 즉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2023년 예상 매출 추정치는 주력제품인 컨트롤러 생산 등을 근거로 1202억원을 제시했다. 컨트롤러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인 SSD의 동작을 관리하는 핵심 장치이다. 

파두는 상장 이후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 2023년 11월 3분기 매출액은 3억 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이었다. 이로인해 주가는 공모가 3만 1000원에서 2024년 5월 7일 현재 1만 7570원으로 급락했다. 

파두는 2023년 8월 7일, 코스닥 상장 당시 1조 5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고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하지만 2023년 11월 상장 직후 매출액이 급감해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실적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불신을 받고 있다. 파두의 상장은 부실한 실적을 감추기 위해 허겁지겁 상장한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사태를 수사하고, 제2의 파두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 당시 추정한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크게 차이나는 기업의 경우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 조사 및 감리할 방침으로 드러났다. 

파두 최대거래처 SK하이닉스의 금감원 특사경의 압수수색이 과대 상장 의혹관련해 사실들이 확인되면 과연 SK하이닉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경영에 있어 기업의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떠한 조치와 대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경영에서 기업의 주주 등 소비자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법률요건을 충족하는 기본을 넘어, 기업이 기업의 외적 이해관계자들 소비자·주주 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당위성을 요구한다.  

기업이 진행할 사회적 책임과 활동을 계획하고 수행함에 있어 소비자·주주 등에 대한 관심과 기업의 이윤 추구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엔 사회책임투자 원칙(UN PRI)을 위배한다면, 투자자들과 소비자, 주주 등은 사회적 책임활동으로 비재무적 기업가치를 냉혹하게 평가할 것이다.